안녕하세요, 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드리는 그린 프로그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바로 태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인 팟타이 역사입니다. 태국 음식점이나 태국 여행할 때 반드시 먹게 되는 새콤달콤한 태국식 볶음 쌀국수 팟타이. 그런데 이 음식이 생겨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태어난 이유도 흥미롭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 글에서는 아주 짧고 굵은 팟타이 역사와 함께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Inquiring Shef>
1. 전통 음식인 줄 알았건만….태국 팟타이 역사 고작 80년?
일반적으로는 역사가 깊은 전통 음식의 정확한 역사를 알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태국 팟타이 역사는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매우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팟타이가 군사독재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음식이기 때문이에요.
한국에서 군사독재가 있을 시기에 새마을 운동이 있었듯, 태국에서 25년간 장기 군사독재를 이어 나간 피분 송크람 총리는 외화를 벌기 위해 쌀을 수출 상품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쌀밥을 주식으로 먹는 태국으로서는 필요한 양보다 쌀의 양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고 충분한 수출용 쌀을 확보하기 위해서 피분 송크람 군사정부는 쌀국수에 대한 아이디어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쌀국수 평소에 건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보관이 매우 쉽고, 무엇보다 쌀국수는 쌀 부스러기와 상품성이 낮은 깨진 쌀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쌀밥 대신 쌀국수를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하는 것은 수출용 쌀을 더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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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분 송크람 총리, 직접 나서서 팟타이를 만들다
그러나 이미 태국 국민들은 국물이 있는 쌀국수를 먹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쌀국수를 더 먹으라고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쌀국수면을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게 됩니다. 피분 송크람 총리는 베트남의 볶음 쌀국수인 퍼사오를 벤치마킹하여 태국식 볶음 쌀국수를 만들게 됩니다. 태국인이 좋아하는 새콤한 맛과 달콤한 맛을 더 추가하고,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을 토핑으로 올라가게 레시피를 만들어서 농민과 어민들의 경제적 이익으로도 이어지게 했죠.
또 이때는 피분 송크람 총리가 국호를 사얌(Siam)에서 타이(Thai)로 바꾼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 때문에 음식 이름에 타이를 넣어 팟타이라는 이름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팟타이는 처음에는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지만, 이제는 외국인들에게도 태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이렇게 새로운 음식을 통해 국민에게 타이라는 국호가 친숙하게 만들기도 하고, 경제 발전도 이루고, 외화까지 더 챙길 수 있는 대단한 정책을 팟타이 한 그릇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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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국 팟타이 레시피, 이렇게 만든답니다.
그렇다면 ’80년 전통’ 태국 팟타이 레시피는 어떻게 될까요? 태국 팟타이 레시피는 조리는 매우 짧지만, 한 그릇을 위한 준비는 매우 오래 걸립니다.
전통적인 팟타이 재료
돼지 껍질, 말린 홍고추, 샬롯, 건새우, 겉이 딱딱한 노란 두부, 구운 땅콩, 면, 면, 달걀, 부추에 삼향 소스를 넣습니다. 삼향 소스란 타마린드 페이스트, 팜 슈가, 피시 소스를 넣고 끓여 만든 소스입니다.
태국 팟타이 레시피
- 웍에 돼지 껍질에서 기름이 나올 때까지 볶습니다.
- 돼지 껍질을 빼고 돼지고기 기름을 한 큰술 반을 남겨둡니다.
- 굵게 다진 말린 홍고추와 샬롯을 팬에 넣고 향이 날 때까지 볶습니다.
- 마른 새우, 깍둑썰기한 노란 두부, 절인 무, 다진 땅콩을 넣고 볶습니다.
- 불린 면과 삼향 소스를 넣고 면이 소스에 배일 때까지 잘 볶습니다.
- 면을 옆으로 치워 공간을 만든 후 처음에 만든 돼지고기 기름 한 큰술을 넣습니다.
- 그 공간에 달걀을 넣고 노른자를 푼 후 면과 함께 볶습니다.
- 마지막으로 부추, 숙주를 넣고 빠르게 볶습니다.
<참고 자료 출처>
Taste of Thailand: Pad Thai – The Royal Thai Consulate-General, Shanghai
[전창관의 태국이야기9] ‘팟타이’에 깃든 태국현대사…정치거인이 그립다! – 아세안 문화 경제 미디어